"대든 것 아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2루수 정은원과의 더그아웃 대화를 선수가 감독에게 대든 것이 아닌 소통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은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대전경기에서 6회초 무사 1,2루에서 이명기의 번트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1루를 비워놓는 바람에 타자 주자까지 살았다. 결국 8실점의 단초가 됐다.
2루 주자의 3루행을 막으려 3루수와 1루수(김인환)이 홈쪽으로 뛰어들었다. 타구를 3루수 김태연이 잡았으나 펌볼했고 다시 던지려고 했으나 1루에 수비수가 없었다. 2루수 정은원이 1루가 아닌 2루를 커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6회초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에서 정은원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감독과 선수가 논쟁을 하는 듯 한 모습이 중계화면에 그대로 나오면서 억측을 불러일으켰다.
수베로 감독은 8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입장에서 큰 일은 아니지만 설명하겠다. 6회초 번트 수비가 수월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은원과 김인환에게 그런 플레이를 했는지 물었다. 서로 의견 주고 받은 과정인데 선수가 감독에게 대드는 것 같은 모습이 찍혔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오해할 수 있겠다 싶다. 그냥 야구인 둘이서 했던 대화와 소통이었다. 서로 관점에서 어떻게 번트 수비를 해야하는지 의견을 주고 받았다. 미국에서는 소통만이 하나로 뭉치고 어려운 상황 견고하게 지킬 수 있다. 나쁜 것이 아니다"며 다시 한번 오해를 경계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