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동행이었다.
KIA타이거즈가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야수 최정민과 내야수 강경학, 투수 홍상삼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또한 포수 백현종과 내야수 윤민석에 대해서는 육성선수 말소를 요청했다. KIA타이거즈는 최근 이 5명의 선수들과 면담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어 6월 말까지 79일 동안 1군에서 활약했던 홍상삼이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2019시즌을 마치고 두산에서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되자 KIA 유니폼을 입고 필승조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당시도 스스로 두산에 방출을 요청했고 KIA의 제의을 받아 계약했다.
두산 시절 마운드에 올라가면 공황장애를 있다는 점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KIA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성기 구위는 아니었지만 어려운 불펜 살림에 힘을 보탰다. KIA에서 2년 6개월 동안 10승30홀드를 기록했다. 결코 적지 않은 기여도였다.
2020시즌 57경기에 출전해 4승5패17홀드, 평균자책점 5.07를 기록했다. 2021시즌도 4승1패12홀드,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연봉도 끌어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24경기에 출전해 2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흔들리는 제구는 완전히 잡지는 못했지만 커브 등 까다로운 공을 던지며 존재감을 보였다. 올해는 필승조 보다는 추격조에 가까운 보직을 맡아 비중이 줄었다. 구위 저하로 지난 6월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고 판단하고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연장을 포함해 향후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국 감독은 이날 한화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웨이버 공시 선수들에 대해서는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고, 팀에서는 쓸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기에 그렇게 됐다. 단장님과도 잘 이야기 했고,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잘 나눴다"고 배경을 짧게 설명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