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거듭하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최근 류현진, 케빈 가우스먼에 이어 기쿠치까지 부상 이탈하며 고민이 커진 토론토 선발진이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8일(이하 한국시간) “부진에 빠져 있는 기쿠치가 목 통증을 호소하며 8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3년 3600만달러(약 467억원)에 계약한 기쿠치는 16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5.12의 부진 속 먹튀 논란에 시달렸다. 16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는 3차례에 불과했고, 6월 6경기 중 5경기서 5회 이전에 강판되는 등 1승 3패 평균자책점 7.17로 부진이 도드라졌다. 이후 최근 등판이었던 6일 오클랜드전에서 2⅓이닝 7사사구 4실점 조기 강판되며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스포츠넷은 “기쿠치는 시즌 내내 직구 제구에 애를 먹으며 65이닝 동안 41명의 타자를 볼넷 출루시켰다. 또한 최근 6번의 선발 등판 중 5차례나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최근 투구는 그야말로 부진의 연속이었다”라고 467억 투수의 슬럼프를 지적했다.
한때 리그 최강 전력을 자랑했던 토론토 선발진은 현재 부상 병동으로 전락한 상태다.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가우스먼은 3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타구에 우측 발목을 맞으며 재활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기쿠치마저 부상 이탈하며 주축 선발투수 3명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게 됐다.
가우스먼의 경우 당초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선발 등판이 예정됐지만 2차 MRI 검진에서 타박상 진단을 받으며 조금 더 휴식을 갖기로 했다. 복귀전은 11일 시애틀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토론토는 기쿠치 대신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에서 우완투수 맥스 카스티요(23)를 콜업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카스티요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5경기(선발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의 압도적 투구를 펼쳤다. 빅리그에서도 지난달 20일 데뷔전을 갖고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16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넷은 “가우스먼이 11일도 선발 등판이 어려울 경우 카스티요가 선발 데뷔전을 가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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