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부상 악령이 나타난 걸까?
이틀간 3명의 선수가 경기 도중 병원으로 이동했다.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주중 3연전.
지난 6일에는 키움 이정후와 이지영이 두산 곽빈의 사구에 병원으로 향했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곽빈의 초구 136Km 슬라이더에 우측 팔꿈치를 맞았다. 경기를 소화하던 이정후는 불편함을 호소하며 3회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이지영 역시 2회 곽빈의 149km 직구에 왼쪽 손등을 강타당하며 곧바로 대주자 김재현과 바뀌었다.
7일 경기에서는 두산 정수빈이 공격 도중 부상을 당했다.
2회 2사 1,3루에서 1루 주자 정수빈은 양찬열의 2루 땅볼에 2루수 김혜성과 동선이 겹치며 충돌했다. 부딪히고 떨어지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으며 허리 부상을 입은 것.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고 괴로워하던 정수빈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다행히 세 선수 모두 병원 검진 결과 특이사항 없음 소견을 받았다.
이정후와 이지영은 7일 사구 여파로 선발에서는 제외됐지만 교체 출장하기도 했다.
전반기도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순위 싸움 역시 치열하다.
두 팀 모두 큰 부상이 아닌 것에 한숨 돌렸지만 돌발 변수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폭염에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가 치솟은 날씨 만큼이나 이상한 기운이 감돈 잠실이었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