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비율 74%' 첫 등판 합격 미스터 불독, LG 강타선 넘어야 인정 받는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7.08 13: 08

진짜 불독처럼 던졌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7일 광주 KT전에 데뷔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되어 공식 기록이 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특징을 유감없이 보여준 첫 등판이었다. 
일단 제구력이 돋보였다. 46구 가운데 34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74%에 달했다. 10개 가운데 7~8개는 스트라이크존에 던진다는 것이었다. 볼이 되더라도 스트라이크존 근처로 들어갔다. 서재응 투수코치도 "제구가 가장 만족스럽다"며 합격점을 매긴 이유이다. 

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파노니가 역투하고 있다. 2022.07.07 /sunday@osen.co.kr

5개 구종을 던졌다. 직구와 커터를 중심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졌다.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커브가 다소 말을 듣지 않았지만 다른 구종은 마음먹은 곳으로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를 찍었다. 시차 극복후 첫 등판인데다 비까지 내리는 가운데 던졌다. 서코치는 구속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인도 미국에서 마지막 등판에서 148km를 찍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밝혔던 "불독처럼 도망가지 않겠다"는 투쟁심도 보였다. 유인구도 없이 초구부더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제구가 되고 다양한 변화구에 오승환 처럼 한번 쉼표를 찍고 던지는 독특한 투구폼도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슬라이드 스텝 등 퀵모션도 문제가 없었다. 로니 윌리엄스 보다는 훨씬 안정감을 보였다. 
이제 각 구단은 파노니의 첫 투구 영상을 통해 분석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파노니의 다음 주중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가운데 한 경기에 등판한다. 예정대로라면 13일(수)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LG도 면밀한 분석을 통해 공략법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팀 타율, 팀 득점, 팀 홈런(공동) 1위에 오를 정도로 타선이 탄탄해졌다. KBO 리그 타자들은 타이밍을 잘 잡는다. KT전에서도 홈런 포함 3안타를 맞았다. 직구를 노리고 들어왔고 홈런과 단타를 맞았다. 너무 들이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LG 강타선을 넘어야 진짜 불독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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