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타율→장타율→홈런까지 1위…LG에 이런 날이 오다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08 05: 36

 LG 트윈스 타선이 미쳤다. 
LG가 삼성 상대로 대구 원정에서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스윕에 성공했다. 3연전에서 33안타 9홈런을 폭발시켰다. 지난해 주요 타격 지표가 8위였던 LG 타선이 올해 180도 달라졌다. LG는 타율, 장타율 그리고 홈런까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LG는 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1-9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을 3⅔이닝 동안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LG 트윈스 오지환이 8회초 3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7.07 / foto0307@osen.co.kr

LG는 2회 타자일순하면서 5득점, 5-1로 역전했다. 삼성이 3회 5-4로 추격하자, 곧바로 4회 오지환의 1타점 3루타와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이후 6회 채은성의 솔로 홈런, 8회 오지환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11-6으로 달아났다.
LG는 6일에는 홈런 5방을 앞세워 1-8에서 10-9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1~2회 무려 8점을 내주며 1-8로 끌려갔으나 대포를 터뜨리며 추격전에 나섰다.
2회 채은성의 솔로, 4회 김현수의 투런, 5회 유강남의 솔로에 이어 8회 오지환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 유강남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 상대로 좌측 폴 최상단을 맞히는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승리했다.
앞서 지난 5일 삼성전에서도 1회 김현수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9회 문보경이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LG 트윈스 선수들이 삼성 라이온즈에 11-9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7.07 / foto0307@osen.co.kr
LG는 팀 타율 2할7푼을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KIA가 최근 타자들이 슬럼프에 빠졌고, LG는 6월 29일 KIA를 제치고 팀 타율 1위로 올라섰다. 또 LG는 7일 삼성전에서 14안타 2홈런을 터뜨리며 장타율(.401)에서도 KIA를 제치고 1위가 됐다.
그리고 LG 타자들이 삼성과 3연전에서 홈런 9방을 몰아치면서 팀 홈런에서도 공동 1위가 됐다. 김현수와 채은성은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렸고, 유강남은 1경기 멀티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66홈런, 이날 장맛비로 KT와 경기가 노게임이 된 KIA(66홈런)를 따라 잡았다. 홈런 1위 박병호가 있는 KT가 65홈런으로 3위다.
놀라운 변화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 2할5푼으로 8위였다. 장타율은 .368로 8위였다. 팀 홈런은 110개로 4위였다. 이호준, 모창민 타격코치의 영입과 김현수, 채은성, 오지환 등 주축 타자들의 각성 그리고 문보경, 문성주 등 신예들의 성장이 어우러진 결과다.
무엇보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장타율과 홈런 1위에 올라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홈런은 김현수가 16개, 오지환이 13개, 이재원이 8개, 채은성이 7개를 기록 중이다.
LG는 6월 이후로 7할4푼1리의 높은 승률(20승 1무 7패)를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타격의 힘이 크다. 6월 이후 팀 타율은 2할8푼, 장타율 .424, OPS .778로 모두 리그에서 1위다. 5월까지 마운드, 특히 불펜의 힘이 빛났던 LG는 이제 타격의 팀이 됐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