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신예 외야수 황성빈(25)을 눈여겨보고 있다.
롯데의 올해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손아섭 공백 메우기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손아섭이 FA 자격으로 롯데를 떠나 NC 다이노스로 갔기 때문이다. 주전 우익수의 이탈, 롯데 처지에서는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시즌 초중반까지 그 고민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다. 최근 눈에 띄는 선수가 황성빈이었다. 경남대를 졸업하고 2020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 군복무를 마친 후 올해 5월 1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후 쭉 1군에서 경쟁을 하고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빠른 발을 내세워 대주자, 대수비로 나서다가 안치홍, 전준우와 번갈아가며 테이블세터 중책을 맡고 있다. 지난 6일 SSG전부터 7일까지 이틀 연속 1번 타자로 뛰었다. 외야에서는 오른쪽, 왼쪽 코너를 맡았다.
7일 인천 원정 마지막 날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팀도 1-8 완패를 당했지만 지난 6일 경기에서는 6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활약으로 팀의 12- 5 완승에 이바지했다.
특히 6일 경기에서는 데뷔 첫 홈런을 초구, 리드오프 홈런으로 만들어내며 KBO 역대 최초의 기록을 썼다. 그런 황성빈을 서튼 감독이 꾸준히 주목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황성빈은 우리 팀에 없는 유형의 선수다. 기존에도 없었다”면서 “황성빈이 라인업에 들어가면서 활력이 생겼다. 출루도 해주고 번트도, 스퀴즈도 할 수 있다. 또 외야 수비에서는 세 포지션을 모두 맡아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추켜세웠다.
또 서튼 감독은 “황성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누상에서 상대 투수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압박을 준다는 것은 상대 투수가 주자에게 신경을 쓰게 되면서 타자와 승부에 신경을 덜 쓰게 돼 실투를 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황성빈은 5월 한달간 타율 3할4리를 기록했고 6월에는 2할8푼6리를 기록했다. 7월 들어 기복이 있지만,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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