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주전 포수 최재훈(33)의 갑작스런 부상에도 불구하고 백업 포수 박상언(25)의 결승타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박상언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 8회초 대수비로 교체출장, 8회말 타석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며 한화의 12-11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6회초에만 대거 8실점하며 1-10으로 뒤졌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6회말 3득점으로 추격한 뒤 7회 5득점으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8회에는 김인환의 동점 투런 홈런까지 터졌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는 하주석의 안타와 김태연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상언이 NC 바뀐 투수 원종현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9점차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된 순간.
박상언은 이날 8회 수비에서 교체로 나왔다. 주전 포수 최재훈의 부상 때문이었다. 최재훈은 NC 타자 닉 마티니의 타격 후 스윙 과정에서 방망이에 머리를 맞아 교체됐고, 박상언이 긴급 투입됐다. 이날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른 최재훈이 빠졌지만 백업 박상언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승타를 쳤다.
이날까지 박상언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63타수 18안타 타율 2할8푼6리 3홈런 10타점 OPS .804를 기록 중이다. 5월초 1군 콜업 후 두 달째 엔트리를 지키며 백업 포수로 자리잡았다. 전날(6일) NC전에서 홈런을 친 데 이어 2경기 연속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박상언은 "내게는 직구보다 변화구로 승부할 것이라는 생각에 슬라이더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결승타 상황을 설명한 뒤 "분위기가 우리 쪽에 있어서 잘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무조건 치고 나가자는 생각으로 자신감있게 타석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상언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앞으로 이런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인터뷰도 자주 하고 싶다"는 말로 남은 시즌도 거듭된 활약을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