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2-11, 한화 9점차 극복했다…KBO 역대 공동 2위 기록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07 22: 54

한화가 드라마를 썼다. 6회초까지 9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경기를 12-11로 대역전승했다. 지난달 29일 대전 SSG전부터 시작된 6연패 사슬을 기적 같은 역전극으로 끊었다. 9점차 역전승은 KBO리그 역대 공동 2위 기록. 
지난 5월15일 대전 롯데전(5이닝 3실점)에서 9연패를 끊고, 지난달 24일 대전 삼성전(5⅓이닝 무실점)에서 10연패도 끊은 ‘연패 스토퍼’ 장민재가 선발로 나서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경기였다. 

한화 박상언. 2022.05.25 / soul1014@osen.co.kr

장민재는 기대대로 제 몫을 했다. 1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선취점을 내줬지만 1점으로 막았다. 2회부터 안정을 찾아 4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1회에만 31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지만 2~4회를 42개의 공으로 정리했갔다. 5회 박민우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게 아쉽지만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장민재가 내려가자마자 경기 흐름이 NC 쪽으로 넘어갔다. 6회 시작부터 투입된 우완 이민우가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5연속 안타를 맞은 것이다. 이명기의 번트에 3루수 김태연이 공을 한 번 더듬었고, 사인 미스인지 1루 베이스 커버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김응민의 타구도 1루수 김인환을 맞고 2루로 튀는 등 수비에서 어수선한 상황이 반복됐다. 
이민우가 내려간 뒤 주현상이 올라왔지만 NC의 화력을 쉽게 감당하지 못했다. 주현상은 투아웃을 잡은 뒤 4연속 안타를 맞았다. 6회에만 안타 9개를 허용하면서 대거 8실점했다. 보통 빅이닝은 볼넷이 쌓이면서 나오기 마련인데 사사구 하나 없이 순수하게 안타 9개와 희생플라이 1개로 8실점했다. 이민우가 0이닝 5실점, 주현상이 1이닝 3실점. 
하지만 한화는 무너지지 않았다. 곧 이어진 6회말 반격에서 4안타 1볼넷으로 3득점하며 추격했다. 7회에는 6안타 1볼넷으로 5득점을 폭발했다. 결국 8회 승부를 뒤집었다. 1루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김인환이 극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무사 1루에서 NC 구원 김시훈의 2구째 높게 들어온 포크볼을 걷어올려 중앙 백스크린을 너겼다. 비거리 135m, 시즌 9호 홈런. 
이어 하주석의 안타와 김태연의 볼넷으로 이어진 찬스에서 박상언이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8회초 2사 1,2루에서 구원등판해 추가 실점 없이 막은 강재민이 9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1점차 리드를 지켰다. 9점차 대역전극이 완성됐다.
KBO리그 역대 최다 득점차 역전승 기록은 10점이다. 지난 2013년 5월8일 SK(현 SSG)가 문학 두산전에서 4회까지 1-11로 뒤지던 경기를 13-12 끝내기 역전승으로 장식한 바 있다. 그 다음 기록이 9점차로 이날 한화가 3번째. 2003년 5월27일 현대가 수원 KIA전에서, 2009년 9월12일 한화가 대전 히어로즈전(현 키움)에서 9점차를 극복한 바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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