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대구 KT전 이후 5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은 7일 대구 LG전 선발 투수로 데이비드 뷰캐넌을 내세웠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년 연속 15승을 거두는 등 삼성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만한 카드. 에이스를 앞세워 분위기 전환을 꾀했으나 실패했다. 3⅔이닝 10피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최소 이닝 및 최다 실점 기록을 세웠다.
1회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문성주(1루 땅볼)와 김현수(1루 땅볼)를 범타로 유도했다. 채은성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1,3루 위기에 놓였다. 오지환을 3루 뜬공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2회 1사 후 유강남의 볼넷, 이재원의 좌전 안타, 이영빈의 좌중간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해민의 좌전 안타 때 3루 주자 유강남이 득점 성공. 문성주가 좌전 안타를 때려 이재원과 이영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뷰캐넌은 김현수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 사이 박해민과 문성주는 진루 성공. 계속된 2,3루 상황에서 채은성의 우전 안타로 2점 더 내줬다. 뷰캐넌은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3회 안타와 실책에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뷰캐넌은 4회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2사 후 채은성이 3루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했다. 오지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1루 주자 채은성은 혼신의 힘을 다해 홈까지 내달렸다. 곧이어 문보경의 중전 안타로 7실점째 기록했다.
5연패 탈출을 위한 마지막 희망과 같았던 뷰캐넌마저 무너졌다. 삼성은 LG에 9-11로 패하며 6연패로 늘어났다. 탈출구가 안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