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인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첫 등판을 일단 소화했다.
파노니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의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교체 외인으로 계약한 이후 데뷔전이었다. 성적은 2⅔이닝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김종국 감독은 "파노니가 불독처럼 해주기를 바란다. 포수 박동원과 상대타자 분석 많이 했다. 첫 술에 배부르지는 않겠다. 자기피칭 해달라. 원하는 투구 플랜으로 던졌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수신호와 함께 첫 상대한 조용호에게 유리한 카운트에서 바로 승부를 펼치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배정대와 알포드는 삼진으로 잡았다. 박병호에게 낮은 직구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고 장성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황재균과 오윤석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박경수에게 직구를 던지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포를 맞았다. 2루타로 판정했으나 비디오판독결과 홈런으로 드러났다. 심우준을 좌익수 뜬공을 잡고 두 번째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조용호는 좌익수 파울플라이, 배정대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세 번째 타자를 상대하다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첫 등판 성적은 기록으로 남지 않았다.
투구수는 46개, 스트라이크 34개였다. 최고구속은 145km, 평균구속은 143km를 기록했다. 46구 가운데 34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스트라이크존 근처에 형성되는 등 제구력을 확인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를 구사했다.
삼성 오승환 처럼 다리를 한번 찍고 던지는 투구폼이었다. 초구부더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적극적인 승부를 했다. 자신이 불독처럼 도망가는 투수는 아니라는 말이 맞았다. 적극승부를 펼치다 홈런과 안타를 맞은 점은 숙제로 보인다.
이날 경기는 경기 도중 내린 비로 노게임이 됐다. 2회말에 들어서자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고 KIA 1사후 최형우의 타석에서 주심이 우천 중단을 결정했다. 49분만에 경기를 재개했지만 다시 10분만에 폭우로 돌변했고 결국 취소했다.
서재응 코치는 "한국무대 첫 등판이고 비까지 내려 어려운 상황이었다. 전반적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좋은 제구를 가진점이 만족스럽다. 본인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 경기에 나서며 적응되면 구속도 오르고 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타노니는 "아쉽게 노게임이 됐지만 몸상태도 좋았고 경기를 즐겼다. 한국타자들 역시 승부욕과 기술이 좋아 따로 적응해야 하는지는 느끼지 못했다. 커터와 슬라이더, 직구는 만족스러웠는데 커브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 모든 구종을 만족스럽게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