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친구".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KT 위즈 웨스 벤자민이 1년 만에 뜨겁게 해후했다.
두 선수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경기에 앞서 짧은 만남을 가졌다. 작년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을 당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이다.
벤자민이 교체선수로 KT에 입단했고 양현종과의 만남을 기다려왔다. 이강철 감독이 양현종에게 벤자민의 구위를 물었고 괜찮다는 답을 듣고 영입했다. 벤자민은 경기전 챔피언스필드 복도에서 양현종을 만났고 반갑게 포옹을 했다.
두 선수는 전날 경기에 대한 이야기와 부상에서 복귀한 벤자민의 상태 등 안부도 확인했다. 아울러 벤자민은 올스타 최다득표를 얻언 양현종을 응원했고 벤자민의 가족이 입국하면 함께 자리를 갖기로 약속했다.
벤자민은 "미디어를 통해 양현종 선수가 KBO 올스타 최다 득표를 한 것을 알았다. 실력만큼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KBO 타자들의 좌투수 상대하는 영상들을 전력분석팀으로부터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마다 양현종 선수가 투구하는 영상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뛰어난 투수이기에 그의 모습을 많이 본받으려고 항상 노력한다. 가족이 언제 입국할지 아직 불확실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양현종 선수가 올스타전 등판하는 모습도 보러가고 싶다"고 다음 만남을 기대했다.
벤자민은 데뷔전 3이닝, 두 번째 경기 4이닝을 소화하며 적응시간을 보냈고, 2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안았다. 양현종의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