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완 투수 신민혁(23)은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1회 투구 중 코피를 흘리는 모습이 TV 중계화면에 잡혔다. 1회 투아웃을 잡은 뒤 정은원 상대로 3구를 던지기에 앞서 코피가 나왔다. 트레이너가 잠시 마운드에 올라와 지혈을 한 뒤 투구를 재개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경기 중 코피가 난 것은 처음 봤다”며 “투구 내용이 좋은데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마음고생이 심했나 보다”고 말했다.
신민혁은 지난 5월18일 창원 키움전 시즌 2승을 거둔 뒤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이 기간 승리 없이 1패만 안았으나 평균자책점 2.48. 4차례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이날 한화전에도 신민혁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3-2 리드 상황에서 내려가 선발승 요건을 갖췄지만 7회 김진호가 이진영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시즌 3승은 또 다음으로 미뤄졌다.
신민혁의 승리는 불발됐지만 NC는 9회 양의지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 시즌 팀 최다 타이 4연승을 달렸다. 양의지는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활약. 강인권 대행은 “양의지가 타격에서도 조금씩 회복세가 보인다. 타석에서 조급하지 않다. 1~2구에 덤비지 않는다”며 “시즌 초반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급했다. 팀 성적도 좋지 않아 중심 선수로서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 이제 타석에서도 자신믜 모습을 찾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NC는 이날 손아섭(우익수) 권희동(중견수) 박민우(2루수) 양의지(지명타자) 닉 마티니(1루수) 노진혁(유격수) 이명기(좌익수) 박준영(3루수) 김응민(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백업 포수 김응민이 선발투수는 이재학과 호흡을 맞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