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차 선발 제외→선수 출장 자청’ 류지현 감독도 못 말리는 오지환의 투지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7.07 17: 34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는데 선수 본인의 출장 의지가 워낙 강해서…”.
오지환(LG)이 7일 대구 삼성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가 다시 포함됐다.
사연은 이렇다.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의 체력 안배 차 이날 휴식을 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지환은 이호준 타격 코치를 찾아가 “너무 뛰고 싶다”고 출장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류지현 감독도 오지환의 의사를 존중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10-9로 역전승하고 오지환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7.06 / foto0307@osen.co.kr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내 입장에서 선수의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오지환의 강한 의지와 주장의 책임감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전날 7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10-9 역전승을 장식했다. 류지현 감독은 “벤치에서 선수들끼리 뭔가 될거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선발 이민호는 3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다.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남아 있고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아직은 완성형 시기가 아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선수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감싸 안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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