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는데 선수 본인의 출장 의지가 워낙 강해서…”.
오지환(LG)이 7일 대구 삼성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가 다시 포함됐다.
사연은 이렇다.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의 체력 안배 차 이날 휴식을 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지환은 이호준 타격 코치를 찾아가 “너무 뛰고 싶다”고 출장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류지현 감독도 오지환의 의사를 존중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내 입장에서 선수의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오지환의 강한 의지와 주장의 책임감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전날 7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10-9 역전승을 장식했다. 류지현 감독은 “벤치에서 선수들끼리 뭔가 될거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선발 이민호는 3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다.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남아 있고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아직은 완성형 시기가 아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선수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감싸 안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