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사구로 병원 신세를 진 키움 포수 이지영과 외야수 이정후가 7일 선발에서 제외됐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지영, 이정후의 선발 제외 소식을 전했다.
두 선수는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에서 나란히 사구를 맞고 교체됐다. 이정후는 1회 두산 선발 곽빈의 투구에 우측 팔꿈치, 이지영은 2회 왼쪽 손등을 각각 강타당하며 나란히 교체 후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CT 검사 결과 이상 없음 소견이 나왔지만 이날 출전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병원 진료 상 문제가 없고, 선수들도 괜찮다고 했지만 참고 하면 오래갈 것 같아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지영의 경우 아직 피멍이 들어 있다”라며 “그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더 무리하면 어려운 상황이 생길 것 같아 최대한 출전을 자제시키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주축 선수 두 명이 한꺼번에 선발 제외된 키움. 사령탑의 표정은 당연히 어두웠다. 홍 감독은 “연승, 연패를 떠나 선수들 몸 상태 유지가 최대 목표였는데 변수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런 부분이 힘들다”라며 “어제 주축 선수들이 빠져 힘이 빠진 게 사실이었지만 이게 현실이다. 다른 선수들도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있는 선수들로 잘해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키움은 이날 포수 김시앙,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선발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등록하고, 포수 김재현, 투수 김성진, 외야수 이병규를 말소했다.
등록된 세 선수 모두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김시앙은 2군에서 수비와 투수 리드를 곧잘 한다는 보고를 들었다. 김재현은 이지영과 큰 역할을 했지만 선발 출전 때마다 결과가 좋지 않아 위축돼 있다.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푸이그의 경우 성적이 생각만큼 안 나왔지만 그 선수가 라인업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앞으로는 부상 없이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7일 키움 라인업
김준완(중견수)-김혜성(2루수)-김수환(1루수)-송성문(3루수)-푸이그(지명타자)-김휘집(유격수)-김시앙(포수)-박준태(우익수)-이용규(좌익수), 선발투수 애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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