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선수 관리에 누구보다 철저하다. 부상 선수는 절대 당겨 쓰지 않고, 투수들의 연투나 투구수도 지나치다 싶을 만큼 관리한다.
하지만 7일 대전 NC전을 앞두고는 마무리투수 장시환과 필승맨 김범수의 3연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와 상의를 하고 결정해야 한다. 웬만하면 3연투를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팀이 연패 중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장시환과 김범수 모두 5~6일 NC전에 연투를 했다. 장시환은 2경기 연속 1이닝 21구를 던졌고, 김범수는 첫 날 ⅔이닝 8구에 이어 둘째 날 1이닝 23구를 뿌렸다. 수베로 감독 원칙이라면 이날은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6연패 중인 팀 상황이 수베로 감독을 고민에 빠뜨렸다.
한화는 필승조 일원인 윤호솔이 지난주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해 불펜이 얇아졌다. 최근 5경기 연속 3점차 이내 접전 승부가 이어지면서 불펜의 소모가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올해 불펜투수 3일 연투가 3번 있었다. 장민재가 지난 4월6~8일(2이닝 22구), 지난달 16~18일 김범수(2⅓이닝 41구), 김종수(2이닝 23구)가 나란히 3연투를 한 바 있다. 장민재는 팀이 5연패 중, 김범수와 김종수의 6연패 중 3연투에 나섰다. 3연투 날에도 6연패 중이었다. 안타깝게도 3연투를 한 날 모두 패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마이크 터크먼(지명타자) 노수광(중견수) 정은원(2루수) 김인환(1루수) 이진영(우익수) 하주석(유격수) 김태연(3루수) 최재훈(포수) 권광민(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장민재.
장민재는 올 시즌 한화의 9연패, 10연패를 모두 끊은 ‘연패 스토퍼’였다. 수베로 감독은 “장민재는 팀이 힘든 상황에서 뭐라도 하기 위해 앞장서는 선수다. 팀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하는 선수”라며 다시 한 번 그에게 연패 탈출을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