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탈삼진 & 2타점 & 1도루…기록 브레이커 만찢남, 102년 만에 신기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7.07 10: 52

기록이라는 기록은 모조리 깨버리는 ‘만찢남’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0구 1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했다.
3번 타자로 나선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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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로서 1회는 불안했다. 선두타자 존 버티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실점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2회 1사 1,2루 위기를 극복한 뒤 7회 1사까지, 1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100.9마일(약 162km)까지 찍은 패스트볼 31개에 주무기 슬라이더 47개, 스플리터 13개, 커브 9개도 섞어 던지며 헛스윙을 연거푸 유도했다. 헛스윙 비율은 21%에 달했다.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맹활약했다. 1회 삼진, 4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 하지만 5회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앞서 만들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마이크 트라웃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내 1-1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오타니는 마이애미 좌완 선발 트레버 로저스의 97마일 포심을 밀어쳐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날 경기의 역전타이자 결승타가 완성되는 순간.
7회초 추가점 상황에서도 오타니는 기민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1사 1루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오타니. 테일러 워드의 타석 때 2루 주자 조나단 비야와 합을 맞춰서 이중 도루에 성공했다. 이날 도루까지 추가했다.
마운드에서는 이후 10개의 탈삼진까지 뽑아냈다. 그런데 오타니는 타점이 공식 기록으로 이전도니 1920년 이후 최초의 기록 달성자가 됐다.
‘ESPN 스탯츠&인포’에 의하면 ‘1920년 타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이후 단일 경기에서 투수로 10탈삼진, 타자로 2타점과 도루를 기록한 역대 최초의 선수’라고 설명했다. 투타겸업 만화야구의 실사판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아울러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4경기 구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4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역대 9번째 사례라고 소개했다. 최근 4경기 오타니는 26⅔이닝 1실점(비자책점), 40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1913년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이후 1968년 레이 컬프, 2000~2001년 박찬호, 2004년 요한 산타나, 2012년 R.A. 디키, 2014년과 2015년 클레이튼 커쇼, 2018년 크리스 세일, 2021년 맥스 슈어저, 그리고 오타니가 이 기록을 달성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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