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화를 찢고 나왔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또 만화야구 실사판을 들고 나왔다. 혼자 야구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8승 째를 수확했다.
이날 1회 실점했지만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 6월 10일 보스턴전(7이닝 1실점) 6회부터 이날 경기까지 28⅔이닝 비자책 기록을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44까지 내려갔다.
3번 타자로 나선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오타니는 1회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존 버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를 밟게 했다. 유격수 루이스 렌히포가 악송구를 범했다. 1루수 제러드 월시도 원바운드 캐치에 실패했다. 기록은 유격수 실책. 이후 조이 웬들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게럿 쿠퍼를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처리,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헤수스 아길라를 삼진,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헤수스 산체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미겔 로하스에게 우전 안타까지 맞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제이콥 스털링을 2루수 뜬공, 버티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3회에는 웬들을 2루수 땅볼, 쿠퍼와 아길라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4회에도 오타니는 가르시아를 중견수 뜬공, 산체스와 앤더슨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오타니는 1회 실점 이후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갔고 이후 타자로 역전까지 일궜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마이크 트라웃의 밀어내기 사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마이애미 좌완 선발 트레버 로저스의 97마일 패스트볼을 밀어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에인절스가 3-1로 역전했다.
5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오타니는 로하스를 2루수 땅볼, 스털링, 버티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 역시 웬들을 2루수 땅볼, 쿠퍼를 삼진, 아길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7회에는 선두타자 가르시아를 삼진 처리한 뒤 산체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앤더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2사 후 로하스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처한 오타니. 하지만 닉 포르테스에게 슬라이더 3개를 던져 3구삼진을 솎아내 위기를 극복했다.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버텼고 역전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동료들이 추가점을 뽑았다. 7회초 조나단 비야의 내야안타, 오타니의 볼넷, 그리고 이중도루로 만든 1사 2,3루에서 테일러 워드, 루이스 렌히포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며 5-1까지 달아났다. 쐐기점이었다.
오타니의 투타 맹활약에 에인절스는 5-2로 승리하면서 4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38승45패.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