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클 코펙(26)이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다.
코펙은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4피홈런) 4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간판 파이어볼러 중 한 명인 코펙은 최고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가 트레이드 마크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코펙이 던진 가장 빠른 공은 100.2마일(161.3km)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코펙다운 빠른 공이 나오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95.7마일(154.0km), 평균 구속은 94.0마일(151.3km)에 머물렀다. 또한 5월까지 단 하나의 피홈런도 맞지 않았지만 6월에는 6경기에서 5피홈런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단 한 경기에서 무려 4피홈런을 허용했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코펙은 뭔가 잘못됐다. 5월까지는 사이영상을 노려볼 수 있는 에이스로 보였지만 6월부터는 고전하기 시작했다. 첫 두 달에는 평균자책점이 1.29에 불과했고 피OPS는 .388을 기록했지만 6월에는 평균자책점 5.19, 피OPS .744로 급증했다. 7월로 넘어가면서 만회를 할 기회가 있었지만 만회는 커녕 최악의 출발을 하고 말았다”라며 코펙의 부진을 지적했다.
코펙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몇몇 실투들이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로 들어갔다. 그리고 상대 타자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타구를 날렸다”라고 말했다. NBC스포츠는 “미네소타 타자들은 코펙을 상대로 타구속도가 100마일(160.9km)이 넘는 타구를 5개 기록했다. 맥스 케플러는 5회 무려 타구속도 111.1마일(178.8km)짜리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코펙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화이트삭스는 코펙을 다시 정상궤도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믿는다. 토니 라루사 감독은 “에단 카츠 코치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코펙의 문제에 대해 “그다지 영리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고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NBC스포츠는 “코펙은 6월 무릎 부상을 당했다”라며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부상을 언급했지만 코펙과 라루사 감독 모두 부상이 경기력 저하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코펙은 “부상이 있었다고 해도 5일째에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내 몸상태는 괜찮다”라고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