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볼볼볼’ ML 최악의 볼넷 허용률…470억 日투수를 어떻게 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07 04: 39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또다시 제구 난조로 고개 숙였다. 메이저리그 투수들 중에서 최악의 볼넷 허용을 기록하고 있다.
기쿠치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안타는 2개만 맞았으나 볼넷 5개, 몸에 맞는 볼 2개를 허용하며 4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수 54개 중에 볼이 30개, 스트라이크는 24개에 그쳤다. 제구력이 엉망이었다. 1회부터 볼넷-볼넷-단타(1타점)로 선취점을 내줬고, 무사 1,3루에서 병살타로 2점째를 허용했다.

2회에도  실점은 없었으나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불안했다. 3회 단타-사구-사구로 무사 만루를 자초했고,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하고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결국 교체됐다.
기쿠치는 경기 후 “팔의 궤도가 안정되지 않았다. 좋은 공과 나쁜 공이 뚜렷하고 주자를 모으는 것이 올해의 좋지 않은 패턴이다. 그것이 나온 경기였다”고 말했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 중이다. 세부 스탯이 너무 안 좋다. 9이닝당 볼넷은 5.68개나 된다. 60이닝 이상 던진 아메리칸리그 투수들 중에서 최악이다.
또한 WHIP(이닝당 출루허용)은 1.57이고, 피출루율은 .367이나 된다. 아메리칸리그(60이닝 이상)에서 최악 2위다. 텍사스 투수 테일러 헌(14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86)이 WHIP 1.67과 피출루율 .370으로 최악 1위다.
이러한 기쿠치의 부진에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기쿠치가 제구력을 잃어 블루제이스 투수진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라며 “더 큰 문제는 앞으로 기쿠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기쿠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시애틀과 2022시즌 연봉 1300만 달러 옵션을 거부하고 FA가 됐다. 토론토는 지난 3월 기쿠치와 3년 총액 3600만 달러(약 470억원)에 계약했다. 5선발 임무를 기대했는데, 지금까지는 실망스런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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