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불혹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약으로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에 대해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이대호와 관련해 이야기를 하면 정말 시간이 모자랄 듯하다”며 입을 열었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 누가 등 떠민 것도 아니고, 그 스스로 '은퇴를 예고' 했다. 당연히 현역 선수로 그라운드를 마지막으로 누비는 시즌이다. 그의 타격 능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 타석에서 생산력은 압도적이다. 전성기 때와 비교해 부족함이 없다.
서튼 감독은 “KBO리그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 상대 팀 선수로 이대호를 보기도 했고, 지금은 감독으로 함께 하고 있다”며 “이대호는 매 경기 집중하는 게 뛰어나고 선수단을 이끌어가는 리더십도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선수다. 팀에 굉장히 가치가 큰 좋은 리더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서튼 감독은 “단순히 내 의견이 아니라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대호는 굉장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석에서 후배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는다. 팬 인기는 여전히 최고다. 지난 4일 KBO가 발표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 ‘베스트12’에서 이대호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선두에 오르며 개인 통산 10번째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12에 오른 바 있는 이대호는 2018년 올스타 베스트12로 선정된 이후 4년 만에 합류하게 됐다.
서튼 감독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 2007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었는데, 지금은 지도자로 이대호를 바라보고 있다.
서튼 감독은 “올해는 좀 더 특별하다.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이다. 시즌 초반에 부상자가 많았는데 이대호가 안치홍과 함께 팀을 잘 이끌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대호는 이날 2점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14년 연속 ‘100안타+10홈런’으로 은퇴한 양준혁 다음 KBO 역대 2번째 주인공이 됐다. 그의 마지막 불꽃이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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