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감독 출신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 정우영(LG)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정우영은 리그 최고의 필승 카드로 꼽힌다. 6일 현재 36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20홀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2.27.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서 홀드를 추가하며 역대 3번째 3년 연속 20홀드 클럽에 가입했다.
정우영이 올 시즌 한층 더 좋아진 비결은 겨우내 열심히 몸을 만든 덕분이었다. 193cm의 큰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구속을 끌어올리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몸무게를 10kg 가량 늘리면서 구속과 구위 모두 향상됐다. 150km대 투심 패스트볼은 정우영의 주무기. 알고도 못 친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순철 '순Fe''를 통해 “투수든 타자든 몸무게를 잘못 늘리면 부작용이 일어나는데 정우영은 몸무게를 늘렸지만 훨씬 더 강력한 공을 던진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정우영을 주목하고 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정우영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 “구위 자체만 놓고 봤을때 충분히 갈 수 있다. 150km 넘는 투심의 무브먼트가 뛰어나고 제구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물론 전제 조건이 따라붙는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의 선호도가 높고 계투 요원의 경우 선발 투수에 비해 대우가 좋지 않다는 게 이순철 해설위원의 설명.
이순철 해설위원은 “정우영은 타 구단에 가면 마무리 투수로도 손색이 없다. 대한민국 최고의 불펜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LG가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고 국내 선발진이 부진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건 불펜의 힘이다. 정우영이 그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단 후 잠깐 성적이 떨어져도 (부진이) 그리 길지 않았다. 기대만큼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