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 잘 막아주었다".
KT 위즈가 디펜딩 챔프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었다.
선발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김민수의 구원투가 빛났다. 타선에서는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의 2타점 활약, 황재균의 4안타 등이 활발하게 터지며 낙승을 거두었다.
특히 이강철 감독의 냉철한 용병술도 돋보였다. 6-1로 앞선 6회말 데스파이네가 무사 만루위기를 내주었다.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다음타자 박동원은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마지막타자 이창진을 상대하는 순간 이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데스파이네에 양해를 구하고 교체를 한 것이다. 이창진이 작년까지 2년동안 11타수 6안타로 데스파이네에 강했다는 점을 감안해 김민수를 투입했다.
김민수는 이창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불을 껐다. 사실상 이날의 승부가 끝나는 장면이었다. 6이닝을 맡기기 보다는 추격의 싹을 자르겠다는 냉정한 판단이 빛을 발했다.
경기후 이 감독은 "선발 데스파이네가 연승을 이어 가줘서 고맙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직구 힘이 살아나며 좋은 피칭을 했다.
이어나온 김민수도 중요한 순간에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황재균의 선취 타점으로 경기 분위기 가져왔다. 이어진 장성우의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무더운 날씨에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다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원정 경기 응원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