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7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LG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0-9로 승리했다.
LG는 박해민-문성주-김현수-채은성-오지환-문보경-이재원-유강남-손호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은 김현준-피렐라-오재일-강민호-김재성-오선진-안주형-이재현-김헌곤으로 타순을 짰다.
삼성은 1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김현준의 좌전 안타와 피렐라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재성이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선진의 내야 안타로 또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안주형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보탰다. 이재현 타석 때 상대 폭투로 4득점째 기록한 삼성은 이재현의 좌월 투런 아치로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2회 선두 타자 채은성의 좌월 솔로 아치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삼성은 2회말 공격 때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김재성과 오선진의 연속 적시타로 2점 더 달아났다.
LG는 4회 김현수의 좌월 2점 홈런, 5회 유강남의 우월 솔로포, 문성주의 내야 땅볼로 5-8, 3점 차로 상대를 압박했다. 삼성은 5회말 공격 때 김현준의 좌전 안타에 이어 피렐라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 더 보탰다.
LG는 8회 박해민과 문성주의 연속 2루타와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2점 더 추격했다. LG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오지환의 좌월 2점 홈런으로 9-9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LG는 9회 선두 타자 유강남이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날려 10-9로 전세를 뒤집었다.
LG 선발 이민호는 3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의 도움 덕분에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오선진은 삼성 이적 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완성했지만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