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를 제압했다.
롯데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1차전에서 12-5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이인복이 잘 던졌고, 타자들은 SSG 선발 노경은을 무너뜨렸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점) 호투로 시즌 8승(7패)째를 챙겼다.
1회에는 황성빈이 SSG 선발 노경은의 초구를 공략해 홈런을 터뜨리며 선제점을 팀에 안겼고, 3회에는 1사 만루 찬스에서 정훈의 희생플라이와 이호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3회말 추신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점수 차를 더 벌렸다. 5회초 2사 이후 한동희의 솔로 홈런, 정훈과 이호연의 연속 2루타와 피터스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6-1이 됐다.
6회에는 2사 이후 안치홍이 볼넷을 고르고 이대호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을 터뜨렸다.
SSG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6회 1점 만회 후 7회에는 3회 솔로 홈런을 친 추신수가 2사 이후 다시 한번 타구를 외야 담장 너머로 보냈다. 이어 최지훈도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추신수-최지훈 백투백 홈런은 시즌 10호, 시즌 팀 2호, 통산 1083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롯데 빅보이 이대호의 기록이 더 빛난 하루가 됐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에서 중견수 쪽 안타를 쳐 KBO 역대 4번째 14년 연속 개인 통산 100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팀이 3-1로 앞선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안타를 쳤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였다.
또 이대호는 팀이 6-1로 더 달아난 후 6회에는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최민준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을 터뜨렸다. 역대 8번째 14년 연속 10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이대호는 14년 연속 ‘100안타+10홈런’으로 은퇴한 양준혁 다음 KBO 역대 2번째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는 8회 롯데 공격을 앞두고 갑자기 퍼부은 비로 오후 8시 52분 중단됐다. 기습 폭우가 그라운드를 흠뻑 적셨다. 하지만 비가 그치고 경기 재개를 위한 준비가 이어졌다. 경기는 오후 10시 01분에 재개됐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점수 차만 더 벌어졌다. 롯데는 8회 피터스의 솔로 홈런과 안치홍의 적시 2루타, 이대호의 적시타, 한동희의 적시타로 SSG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SSG는 8회말 하재훈의 솔로포가 있었지만 이미 승기는 롯데로 넘어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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