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이종훈 회장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집행부에 입성했다.
지난 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제4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총회에서 향후 4년간 야구와 소프트볼을 이끌어갈 신임 집행부 선거가 실시됐다. 이종훈 회장은 11명의 후보 중 3명을 선발하는 소프트볼 분과 집행위원 선거에서 과반을 득표해야 당선되는 선거 규정에 따라 8회에 걸친 재투표 끝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협회 임원이 세계연맹 선출직에서 투표를 통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21대 협회장이 당시 국제야구연맹(IBAF) 아시아대륙부회장을 역임한 바는 있으나, 이는 비준 직책으로 회원국의 지지를 얻어 선출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종훈 회장은 2016년 부회장으로 협회에 첫 발을 들여 야구, 소프트볼 행정과 관련한 경험을 키웠으며, 지난해 협회 회장에 당선된 후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와 노브랜드배 고교동창야구대회를 비롯한 각종 사업 확대, 후원사 확보 및 수익 구조 개선 등으로 협회의 재정적, 행정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회장은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한국야구의 아마추어 수장이 된 후, 야구와 관련한 사업 지원 및 확대에 우선 집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열악한 소프트볼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 것 같다. 향후 4년 동안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집행부 구성원으로서 소프트볼을 더 큰 무대에서 고민하고 경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세계 소프트볼 발전을 위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한국 소프트볼의 위상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e스포츠, 버추얼컵, Baseball5 등 새로운 시도에 걸맞는 신규 위원회의 설립 및 구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종훈 회장은 지난 연말에 있었던 개인적 송사가 최근 무혐의로 판결됨에 따라 보폭을 넓혀 국제 야구 발전 및 저변 확대를 위해 향후 동 위원회 구성원으로 함께 해 줄 것을 연맹으로부터 별도 제안받았다.
한편, 이에 앞서 4일 개최된 아시아소프트볼연맹(SA) 총회의 집행위원회 선거에서 협회 김은영 부회장은 지난 4년의 임기동안 아시아 소프트볼의 발전과 위상 제고 등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평가를 받아 총회 참석 회원국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