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남아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우천취소에 대한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두 팀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주중 첫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경기 직전 폭우가 쏟아지며 순연됐다. 7연패 중인 KIA쪽은 크게 반겼지만, 연승중인 KT는 선발투수들을 제대로 가동 못했다는 이유로 아쉬움을 표했다.
김종국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브리핑에서 "어제 우천취소가 적절하게 나왔다. 선수들도 잘 쉬고 나도 잘 쉬었다. 상대도 똑같이 잘 쉬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난주까지 원정 9연전 포함 2주 동안 힘들었다. 롯데와 두산 경기는 시간이 길었고, 지난 주는 못이겨서 힘든 한 주였다"고 말하며 우천 취소로 한 숨을 돌렸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이강철 감독은 "별로 안좋았다. 우리가 꼬일 것을 없는데 (선발) 투수들이 너무 많이 남아돈다. 오늘부터 엄상백은 중간투수로 대기한다. 이제는 중간이다. 계속 대기한다. 일요일은 배제성일지 엄상백이 나갈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T는 엄상백까지 포함하면 6명의 선발투수들을 가동하고 있다. 남은 전반기 9경기를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승률를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 경기가 취소되면서 기회가 줄었다. 허리가 좋지 않은 배제성의 일요일 등판도 다시 생각할 정도로 선발진에 여유가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