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구 삼성-LG전.
삼성은 1-3으로 뒤진 7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피렐라는 LG 선발 켈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오재일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켈리의 2구째를 때려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1사 1,2루.
타석에는 김재성. 지난해까지 LG에서 뛰었던 김재성은 켈리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랐다. 누상에 주자가 가득 찼다. 최영진이 타석에 들어섰다. 켈리를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김헌곤이 켈리와 맞붙었다. 1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한 김헌곤은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켈리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만루 찬스를 놓친 삼성은 탄식이 쏟아졌고 LG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양팀 사령탑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삼성 허삼영 감독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안타로 연결됐다면 좋은 흐름을 탔을텐데 아쉽다. 먹힌 타구였지만 잡기 쉬운 건 아니었다. 잡힐 줄 몰랐다”고 말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투수가 특급이냐 아니냐의 차이는 수비 능력이다. 투구 외적인 부분을 잘하는 선수가 특급 선수다. 켈리는 그런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타구가 오른쪽으로 갔다면 잡혔을거고 아니면 안타로 연결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켈리는 오는 10일 잠실 두산전이 선발 출격한다. 류지현 감독은 “상대 전적을 고려한 게 아니라 로테이션대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