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데뷔전에서 대주자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천재환(28)의 과감한 판단에 강인권 NC 감독대행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17년 NC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우투우타 외야수 천재환은 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정식선수로 전환됐다. 데뷔 첫 1군 콜업을 받았고, 0-0 동점으로 맞선 연장 10회 2루 대주자로 꿈에 그리던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민우의 1루 내야 안타 때 천재환은 2루에서 3루를 지나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었다. 한화 1루수 김인환이 한 번 놓친 공을 잡아 홈에 던졌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들어온 천재환의 손이 홈을 먼저 터치했다. NC의 1-0 승리를 이끈 결승 득점.
1군 경험이 없는 선수의 과감한 판단이 승리를 만들었다. 부담스런 승부처 상황에 천재환을 대주자로 쓸 생각이 없었던 강인권 대행은 “(이종욱) 주루코치가 천재환을 대주자로 추천했다. 주루코치의 판단이 승리에 도움이 됐다”면서 “천재환도 과감하게 잘했다. C팀(2군)에서 준비를 잘하고 올라왔다”며 칭찬했다.
한편 NC는 이날 손아섭(우익수) 권희동(중견수) 박민우(2루수) 양의지(포수) 닉 마티니(좌익수) 노진혁(유격수) 박석민(지명타자) 도태훈(1루수) 박준영(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이명기가 빠지면서 마티니가 외야 수비를 들어갔고, 도태훈이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강 대행은 “도태훈이 상대 선발 남지민에게 강하기도 하고, 한화전에 좋은 기억이 있다”고 기대했다. 도태훈은 올 시즌 남지민 상대 4타수 3안타 1홈런으로 강했다. 지난달 18일 창원 한화전에선 생애 첫 끝내기 홈런도 폭발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