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가 제구 난조에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기쿠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⅓이닝 2피안타 5볼넷 2사구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 닉 알렌과 라몬 로리아노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며 경기를 시작한 기쿠치는 이날 무려 7개의 4사구를 허용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5.8마일(154.2km)까지 나올 정도로 구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가 흔들리니 타자들과 제대로 승부를 할 수 없었다. 투구수 54구 중 스트라이크는 24구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토론토에서는 기쿠치만 커맨드 문제로 고전한 것이 아니다. 이날 토론토는 8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시즌 최다 볼넷 타이를 기록했다”라며 토론토의 투수진의 제구 문제를 지적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시작하자마자 볼 8개를 던지는 투수 뒤에서 뛰는 것은 힘든 일이다. 우리 타선은 최근 충분히 점수를 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 경기마다 상대 팀을 따라잡기 위해 애쓰는 것 같다”라며 투수진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 선발진에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31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하며 잡았고, FA 시장에서는 케빈 가우스먼(5년 1억1000만 달러)과 기쿠치(3년 3600만 달러)를 데려왔다. 하지만 류현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베리오스와 기쿠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선발진이 헐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발진이 부진하다보니 불펜진도 점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MLB.com은 “몬토요 감독은 5연패 기간 두 가지 문제를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먼저 선발진이 고전하면서 불펜진이 너무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 두 번째로 타자들은 타석에서 너무 많은 것을 해내려고 하고 있다”라며 토론토의 5연패 원인을 분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