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데뷔 3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예프리 라미레즈(29·한화)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라미레즈는 지난 5일 대전 NC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2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까지 노히터로 막으며 투구수 86개로 6이닝을 책임졌다.
최고 151km, 평균 148km 포심(18개) 투심(15개) 패스트볼보다 체인지업, 슬라이더(이상 12개), 커브(11개) 등 변화구 비율을 높였다. 손쉽게 맞혀 잡는 투구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6일 NC전을 앞두고 수베로 감독은 “라미레즈가 3경기 만에 리그 적응을 끝내고 기대한 모습을 보여준 게 고무적이다. 젊은 선수들이 있는 내야에서 실책이 나오고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본인이 보여줘야 할 투구를 했다”고 칭찬하며 “다음 등판은 95구 정도 던질 수 있지만 4일 휴식이라는 점을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1루수 김인환이 수비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 5회 닉 마티니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투수에게 토스한 것이 키 넘어 높이 떴다. 안타로 기록되면서 라미레즈의 노히터 행진이 무산됐다. 연장 10회 하주석의 송구 실책도 원바운드가 되긴 했지만 1루수가 잡을 수 있는 송구였다. 수베로 감독은 “갑자기 매일 경기를 뛰는 주전 자리에 들어가면서 겪는 어려움이다. 주전으로서 매일 일찍 연습하고 준비하면서 안 좋은 것은 빨리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마이크 터크먼(중견수) 노수광(좌익수) 정은원(2루수) 김인환(1루수) 김태연(3루수) 하주석(유격수) 최재훈(지명타자) 권광민(우익수) 박상언(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남지민.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