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38)가 압도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슈어저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메츠는 슈어저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0-1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메츠와 3년 1억 4000만 달러(약 1670억 원) 계약을 맺은 슈어저는 왼쪽 복사근 부상으로 5월 19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날 마침내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투구수는 79구로 많지 않았지만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7.1마일(156.3km)을 찍었고 평균 구속도 94.6마일(152.2km)을 기록했다. 슬라이더 헛스윙률은 무려 78%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슈어저의 투구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팀이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는 것이다. 슈어저는 79구로 투구수가 많지 않았지만 메츠는 슈어저가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재활 등판에서 4⅔이닝을 넘게 던지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한 결정이다. 벅 쇼월터 감독은 슈어저가 ‘7회, 8회, 9회, 10회에도 던지고 싶다’라고 말했다며 슈어저의 투쟁심을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슈어저는 “쇼월터 감독은 구단, 내 건강, 그리고 내 장기적인 건강을 고려해 최고의 결정을 내릴 것이다. 나는 어째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완벽하게 이해한다. 그렇지만 오늘은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나는 괜찮다. 강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느꼈다.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나는 90구, 95구를 던지고 싶었지만 코칭스태프는 내가 7회까지 던지지 않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아쉬워했다.
쇼월터 감독은 “슈어저는 팀이 이기지 못해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가 더 이상은 던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슈어저를 다독였다.
메츠는 올 시즌 50승 3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슈어저는 “우리는 멋진 경기를 하고 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우리는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전반기를 잘 보내고 후반기에 부진해서는 안된다. 일년내내 좋아야 한다. 그것이 162경기의 도전이고 내가 야구를 사랑하는 이유”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