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 헤수스 아귈라(32)가 2332타석 만에 도루에 성공했다.
아귈라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1회초 2루수 송구실책으로 1루를 밟은 아귈라는 다음 타자인 아비세일 가르시아가 파울팁 삼진을 당하는 순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무려 2232타석 만에 기록한 도루다.
아귈라는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이날 경기까지 단 한 번도 도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2019년까지는 도루 시도 자체가 한 번도 없었고 2020년에 딱 한 번 도루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앞선 2331타석 동안 도루가 없었던 아귈라는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도루가 없었다. 2위 기록은 1963타석 동안 도루가 없는 오마르 나바에스다”라며 아귈라의 도루 성공 소식을 전했다.
다만 아귈라가 아예 도루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마이너리그 시절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등에서는 도루를 성공한 적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4차례 도루에 성공했고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도 1번 도루를 기록했다.
MLB.com은 “아귈라가 도루에 성공한 것은 2014-15시즌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아귈라는 선발투수 노아 신더가드가 주자 견제에 취약한 것을 노렸다. 신더가드는 2015년부터 도루 159개를 허용해 같은 기간 그 어떤 투수보다 많은 도루를 내줬다”라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아귈라가 1루에서 2루까지 가는데는 4.25초가 걸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