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이 살아있다.
간절함이 엿보인다.
폭염 속 땀이 얼굴을 감싼다.
한 번의 스윙에 땀이 우두둑 떨어진다.
이를 악물고 훈련에 여념이 없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미소는 더 매력적이다.
“롯데에 없던 유형”이라는 황성빈의 모습이다.
황성빈은 대졸로 2020년 2차 5라운드 4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고, 지난해 10월 전역해 팀에 돌아왔다. 육성선수 신분이었지만 5월 1일 정식 선수로 전환돼 1군에 콜업됐다.
황성빈의 장점은 빠른 발과 투지 넘치는 허슬 플레이. 타석에서도 배트를 짧게 쥐고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돌격 대장’ 이미지로 롯데 전준호 2군 주루코치, 키움 이용규가 떠오르기도 한다.
황성빈은 올 시즌 44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4리, 7도루를 기록중이다.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다지만 경쟁자를 제치고 외야 한자리를 꿰차고 있다.
서튼 감독 역시 황성빈의 악착같은 플레이에 그를 중용하고 있다.
‘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강하다’
황성빈 헬맷 속 문구이다.
타석에 들어설 때면 다시 한번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긴다. 그리고 달린다. 유니폼이 흙투성이가 될 때까지.
그라운드에 흘리는 땀만큼 꿈도 영글어간다. 이제 신인왕 후보로도 당당히 거론될 만큼.
‘황보르기니’ 황성빈의 무한질주를 기대해 본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