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고 타자는 로하스? 머리 흔든 사령탑 "박병호 영양가 훨씬 높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7.06 10: 23

"영양가가 훨씬 높다".
KT 위즈의 역대 최고 타자를 꼽으라면 멜 로하스 주니어를 생각한다. 2017년부터 4년동안 통산 타율 3할2푼1리, 132홈런, 409타점, 350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2020시즌은 타율 3할4푼9리, 47홈런, 135타점을 올리며 타격 4관왕과 함께 MVP까지 올랐다. 2020시즌을 마치고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 2년 500만 달러에 이적했다.
그러나 이제는 로하스가 아닌 다른 박병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2021시즌을 미차고 FA 자격을 얻어 30억 원을 받고 KT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 시절 한 물 갔다는 평가까지 받았으나 뜨거운 홈런왕의 기운을 되찾았다. 공수에 걸쳐 팀을 떠닫치는 기둥 선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 

KT 위즈 박병호가 홈런을 치고 포효하고 있다./OSEN DB

5일 현재 타율은 2할6푼3리에 그치고 있지만 27홈런을 터트리며 67타점을 생산했다. OPS .935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40홈런은 기본이고, 50홈런까지 도달할 기세이다. KT는 FA 시장에서 마지막에 보물을 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후의 승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박병호가 중심타자로 활약하면서 선순환 효과도 나오고 있다. 장성우와 황재균까지 살아나면서 집중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이강철 감독은 " 기록은 찾아보지 않았는데 로하스는 중요할 때 쳐준 기억이 없었다. 앞 타자가 해결하면 뒤에서 잘치는 스타일이었다.  무사 만루, 1사 만루면 못쳤다. 앞에서 해결하고 편안해면 치는 스타일이다. 멘탈이 약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로하스도 많이 쳤고, 평가절하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병호는 홈런 27개가 모두 영양가가 높다. 추격하는 홈런, 역전홈런, 굳히기 홈런 등 모두 비중이 컸다. 현재의 비중은 병호가 으뜸이다. 두산전때도 병호에게 어렵게 들어가는게 확실하게 보였다. 병호 뒤에서 장성우와 황재균이 있으니 승부를 한다. 그러다보니 빅이닝이 된다"며 박병호의 손을 들었다. 
특히 탄탄한 1루 수비에도 박수를 보냈다. "병호는 더욱이 1루 수비가 된다. 이것이 플러스 알파가 크다. 투수들에게도 엄청난 효과를 준다. 소형준은 엄청 땅볼이 많은데 잘 잡아준다. 투수들이 견제하기도 좋다. 타격도 좋지만 수비에서 엄청난 효과를 본다. 전력에서 공수 큰 비중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는 볼넷도 골라내는 박병호를 칭찬했다.  "개막 초반보다는 잘 참고 있다. 막 치지 않고 걸어나갈 줄도 안다. 일부러 안치고 뒤로 연결하면 성우와 재균이가 해결해준다. 그만큼 여유도 많이 생겼다. 급하게 치지 않고 많이 보고, 스스로 타이밍을 읽더라. 나갈 때 자신이 해결할 때를 안다. 점수 차 났을 때 큰거 치려고 하고. 승부처면 골라나갈줄도 알고, 그런 집중력이 좋다"며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