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 FA 투수, 9연패 빠졌지만 선발 탈락 위기는 벗어났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7.06 04: 16

선발 로테이션 탈락의 위기에 몰렸던 백정현(삼성)이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5일 대구 LG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백정현은 경기 전까지 1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8패(평균자책점 6.44)를 거뒀다. 올 시즌 LG와 세 차례 만나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7.80으로 높았다. 5월 28일 경기에서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지만 4월 28일과 지난달 16일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백정현이 5일간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본다. 결과는 경기장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팔스윙이다. 더 빨라져야 한다. 그게 보완되면 승부가 가능해진다. 이전과 같다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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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선발은 일요일까지 주 2회 선발 등판한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백정현은 10일 대구 SSG전에도 선발 투수로 나서야 한다. 허삼영 감독은 백정현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드러낸다면 선발 제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요일 경기도 백정현이 나간다. 오늘 경기 내용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내용이 좋지 않으면 퓨처스팀에서 (선발 투수를) 올릴 예정이다”. 허삼영 감독의 말이다. 
백정현은 LG 상대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김현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걸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총 투구수 83개. 최고 구속은 140km까지 나왔고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타선 지원과는 거리가 멀었다. 삼성은 0-2로 뒤진 1회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7회와 8회 만루 찬스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삼성은 7회말 공격 때 LG 선발 켈리 상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최영진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헌곤의 잘 맞은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8회 2사 만루 찬스에서도 강민호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삼성은 결국 LG에 1-4로 패했다. 백정현은 시즌 9패째를 떠안았지만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게 됐다. 
백정현은 올 시즌 SSG와의 두 차례 대결 모두 패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투구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면 그토록 바라는 시즌 첫 승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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