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서 1차 지명 투수 간의 진검승부가 성사됐다. 160km 광속구를 뿌리는 안우진(23·키움)과 ‘히어로즈 킬러’ 이영하(25·두산)가 나란히 마운드에 오른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0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주중 3연전의 첫 경기다.
두 팀의 시즌 상대 전적은 두산의 5승 4패 근소한 우위. 그러나 현 상황은 정반대다. 키움은 최근 2연속 시리즈 스윕을 비롯해 8연승을 달리며 선두 SSG에 1.5경기 뒤진 2위(50승 1무 28패)에 위치해 있다. 반면 두산은 최근 4연패 및 10경기 2승 1무 7패의 부진 속에 순위가 8위(32승 2무 41패)까지 떨어졌다. 물론 7위 롯데와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지만 9위 NC에게도 2.5경기 차이로 쫒기고 있다.
9연승을 노리는 키움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을 선발 예고했다. 올해 기록은 15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2.17로, 최근 등판이었던 6월 29일 고척 KIA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비롯해 6월 4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78의 호투를 선보였다.
2018 넥센 1차 지명된 안우진의 통산 두산전 성적은 14경기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7이다. 올해는 첫 등판이며, 지난해 2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84를 남겼다. 두산을 상대로 데뷔 첫 한 시즌 10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맞서는 두산 또한 토종 에이스 이영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전 기록은 15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6월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에도 노 디시전에 그쳤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및 3연승으로 감이 좋은 상황. 2019년 17승 에이스의 향기를 조금씩 풍기고 있다.
이영하는 올 시즌 키움에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상당히 강했다. 4월 16일 잠실 5⅔이닝 1실점 승리를 시작으로 5월 10일 고척에서 7이닝 무실점, 6월 15일 다시 고척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2016 두산 1차 지명 이후 통산 키움전 성적도 23경기 6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39로 좋다. 9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그러나 상대는 파죽의 8연승으로 승률 .641를 기록 중인 강팀이다. 과연 평균자책점 0.93의 데이터가 상승세의 키움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