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현역 입대…특급 유망주, 인고의 시간 끝에 첫 안타 나왔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05 14: 20

아마추어 시절 ‘휘문고 오타니’로 불렸던 특급 유망주 김대한(22·두산)이 프로 입단 3년 만에 드디어 첫 안타를 터트렸다. 
김대한은 지난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전역 복귀전을 갖고 드디어 프로 첫 안타에 성공했다.
3회 우익수 조수행의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은 김대한은 6회 좌익수 뜬공에 이어 0-6으로 뒤진 8회 1사 2루서 중전안타를 쳤다. KT 이채호의 초구 직구(139km)를 받아쳐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20타석 만에 첫 안타를 신고한 것. 안타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팀도 0-6으로 패했지만 김대한 개인에게는 상당히 값진 안타였다.

두산 김대한 / OSEN DB

특급 유망주였던 김대한은 계약금 3억5천만원과 함께 2019년 두산 1차 지명을 받으며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입단 당시 투수 김대한의 가치를 높이 샀지만 선수 의지에 따라 타자(외야수)로 커리어를 쌓아 나가기로 결정했다. 당시 김재환, 정수빈, 박건우의 뒤를 이을 베어스의 차세대 주전 외야수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부진과 함께 팔꿈치 인대까지 손상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결국 1군 통산 19경기 15타수 무안타 3볼넷 4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2020년 8월 군으로 향했다. 입단 후 1년 반 동안 두산의 두터운 외야진을 뚫지 못하며 프로 2년차 도중 현역병 입대라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세월이 흘러 지난 2월 마침내 병역의 의무를 마친 김대한. 3년 전 워낙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였고, 그만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였기에 김 감독은 그를 김인태, 강진성과 함께 NC로 떠난 박건우의 공백을 메울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김대한이 제대해서 5월에 등록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던 터. 김대한 또한 박건우의 등번호인 37번을 택하며 2군에서 그 어느 때보다 구슬땀을 흘렸다.
김대한은 복귀 플랜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초 이천에서 훈련 도중 왼쪽 햄스트링에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한 달여간 재활을 실시하며 5월이 아닌 7월 복귀가 이뤄졌다.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 타율 3할1푼9리 2홈런의 활약을 펼친 결과 지난 3일 부상을 당한 안권수 대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산 외야는 현재 안권수, 김인태의 부상과 정수빈의 부진으로 새 얼굴의 수혈이 절실한 상황. 최근 양찬열에 이어 김대한도 새로운 화수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대한은 “신인 때는 긴장이 많이 됐는데 이제는 마음이 편하다”라며 “군대도 다녀왔고 이제 정말 내가 잘할 날만 남았다. 잘 준비해서 팀에서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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