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가 연패탈출에 나선다.
양현종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올해 16경기에 등판해 96이닝을 소화하며 7승3패, 평균자책점 2.72의 우등 성적을 내고 있다. 단 한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이번 등판은 더 없이 중요하다. 수도권 원정 9경기에서 초반 2연승을 올리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7연패에 빠졌다. 7개의 흑자를 모두 까먹고 5할 승률로 내려앉았다. 연패를 끊지 못하면 4할대 승률로 떨어진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와 승리가 절실하다.
양현종은 앞선 6월29일 키움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을 안았다. 상대투수 안우진과 불펜진에 막혀 타선이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대신 중요한 성과도 있었다. 최고 구속이 149km를 찍었다. 시즌 초반부터 스피드가 나오지 않아 고민했었지만 이제는 6회에도 149km짜리 속구를 던질 정도가 됐다.
이날 4이닝을 소화하면 100이닝을 돌파한다. 올해 8년 연속 170이닝 이상에 도전하고 있다. 꾸준한 투구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투수들이 모두 자리를 비운 가운데 양현종이 없었다면 KIA 마운드는 붕괴됐다. 임기영과 이의리 등 토종 선발진을 이끄는 맏형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최근 좋은 소식도 있었다. 양현종은 2022 올스타 팬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했다.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최종 집계에서 유효표 264만8888표 중 1413천722표(53.37%)를 얻었다. 투수가 팬투표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LG 봉중근 이후 역대 2번째다. 154승을 올린 대투수에 걸맞게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하면서 타이거즈의 반등을 이끈 공로를 팬들이 알아준 것이다.
그러나 8승은 쉽지 않다. KT 타선의 최근 불타오르고 있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두 자리 득점을 손쉽게 올리고 있다. 지난 주 59득점을 했다. 경기당 10득점에 가까운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 홈런과 타점 1위 박병호가 최대의 난적이다. 아울러 박병호 뒤에서 순도높은 타격을 하는 장성우도 까다롭다.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조용호도 복귀했다.
KT 선발투수 데스파이네도 공략이 까다로운 투수이다. 올해 KIA를 상대로 2경기에 출전해 11⅓이닝동안 4실점했다.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중이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퀄리티스타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코뼈 골절상을 당한 소크라테스가 빠진 타선도 힘이 줄어들었다. 투수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현종의 어깨에 팀의 운명이 걸려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