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이 올스타 팬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8~10위 하위 3개 팀에선 올스타 베스트 멤버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KBO는 4일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 베스트12 최종 멤버 24명을 발표했다.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 합산 점수로 올스타가 선정됐는데 팀별로는 KIA(9명), 삼성(6명), SSG(4명), LG(2명), KT, 키움, 롯데(이상 1명) 순으로 많았다.
최근 7연패에 빠지긴 했지만 5위로 순위 싸움 중인 KIA가 나눔올스타 베스트 12명 중 9명을 휩쓸었다. 6위로 떨어지긴 했지만 삼성도 드림올스타 절반인 6명을 배출하며 강력한 팬심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8~10위 두산, NC, 한화는 단 한 명의 베스트 올스타를 배출하지 못했다. 기대 이하 성적에 실망한 팬심이 올스타 투표에도 영향을 미쳤다.
8위 두산은 중간투수 홍건희가 드림올스타 중간투수 2위에 오른 게 최고 순위였다. 홍건희는 선수단 투표에선 1위(134표)였지만 팬 투표에서 3위(55만1145표)에 그쳤다. 총점 26.86점으로 삼성 좌완 이승현(29.75점)에 이어 2위였다.
9위 NC는 포수 양의지가 유력 후보였다. 양의지는 나눔올스타 포수 부문 선수단 투표 1위(184표)에 올랐으나 팬 투표에서 2위(55만7978표)로 1위 박동원(KIA)에 두 배 차이로 뒤졌다. 총점 31.63점으로 박동원(36.59점)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줬다.
10위 한화에선 3루수 노시환이 그나마 명함을 내밀었다. 나눔올스타 3루수 부문 선수단 투표 1위(121표)를 받았지만 팬 투표는 2위(50만9560표)로 1위 류지혁(KIA)에게 두 배 넘게 차이가 났다. 총점 24.57점으로 류지혁(42.08점)에게 넉넉하게 밀렸다.
두산은 2년 연속 베스트 올스타 0명이다. 지난해 투표 마감 시점에도 두산은 7위로 순위가 낮았다. NC는 양의지가 이적 후 4년 연속 지켜온 나눔올스타 베스트 포수 자리를 내놓았고, 지난해 3루수 노시환와 2루수 정은원을 베스트 올스타로 배출했던 한화는 2년 만에 다시 0명이 됐다. 정은원은 나눔올스타 2루수 부문 선수단-팬 투표 모두 4위로 5명 중 총점 4위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