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팀 한화에 트레이드로 합류한 우완 투수 류희운(27)이 퓨처스리그에서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류희운은 지난 1~2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구원등판했다. 2경기 모두 1이닝 동안 볼넷을 1개씩 내줬지만 삼진을 1개씩 잡으며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구속과 제구 모두 괜찮다. 구속이 145km까지 나왔는데 1군에서 긴장감을 높여 던지며 더 빨라질 수 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이 있고,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까지 레파토리도 다양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일고 출신 우완 정통파 투수 류희운은 지난 2014년 KT에 우선 지명된 유망주였다. KT에선 1군 통산 74경기(149⅔이닝)에서 5승8패1홀드 평균자책점 7.70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삼진 96개를 잡는 동안 볼넷 77개를 허용하며 제구에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지난달 21일 외야수 이시원(개명 전 이동훈)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팀을 옮겼다. 연고팀에서 새출발하게 됐고,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퓨처스리그 시즌 전체 성적은 17경기(18⅔이닝) 1패3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86 탈삼진 15개.
한편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퓨처스 팀은 1~2일 두산을 연이틀 꺾고 북부리그 1위(28승22패1무)를 질주했다. 1일 경기에서는 선발투수 한승주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1회말 대거 6점을 뽑아낸 타선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한승주는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사구 1개만을 내주는 빼어난 피칭으로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2일 경기에서는 2회초 먼저 5점을 빼앗기며 끌려갔지만 포기 하지 않는 집중력으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9회초 7-7 동점을 허용한 뒤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초 3점을 내줬으나 10회말 장지승의 끝내기 2루타 등으로 4점을 얻어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