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FA 투수 미스터리, 18일간 18억 날렸는데…연락도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04 13: 07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거액에 FA 영입한 좌완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29)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개인적인 문제로 팀을 떠난 지 3주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소식이 없다.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14일(이하 한국시간) 제한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빌 아빌라 디트로이트 단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을 떠났다.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제한선수명단에 올려놓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런데 3주의 시간이 흐르도록 감감 무소식. ‘디트로이트 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단에서도 로드리게스가 공을 던지고 있는지, 운동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상태.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내가 아는 한 어떤 움직임이나 의사소통도 없었다. 아주 조용했다. 우리는 그의 사생활을 존중했고, 그쪽에서 앞으로 일에 대해 방향을 제시할 때까지 기다리기만 했다. 그래서 아직 모른다”며 답답해했다. 

[사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힌치 감독은 “우리는 로드리게스가 안전한 것으로 안다. 아이들과 함께 플로리다 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엇이 어떻게 됐는지 정확하게 알기 전에는 어떠한 것도 고려할 수 없다. 그가 원할 때까지, 마음이 열리기 전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의 개인적인 문제는 결혼 관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확인된 건 아니다. 지난 2일 디트로이트 지역지 ‘M라이브’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제한선수명단에 오른 뒤 18일 동안 약 135만 달러(약 18억원)의 금전적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한선수명단에 오르면 연봉 지급이 이뤄지지 않는다. 
[사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돈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야 하지만 아직도 구체적으로 진전된 소식이 없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30승47패 .390)로 고전 중인 디트로이트의 답답함도 커진다. 1선발이 시즌 중 갑자기 팀을 떠난 것도 황당한데 언제 돌아올지 기약도 없다는 점에서 전례없는 일이라 할 만하다. 
지난 2015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뷔한 베네수엘레 출신 로드리게스는 2021년까지 6시즌 통산 1459경기(856⅔이닝) 64승39패 평균자책점 4.16 탈삼진 892개를 기록했다. 2019년 개인 최다 19승 포함 4번의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을 보냈고, 지난해 시즌 후 디트로이트와 5년 77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트로이트의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며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8경기(39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4.38 탈삼진 34개로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 5월1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1회 투구 중 옆구리 통증을 느낀 뒤 교체됐고, 이튿날 흉곽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재활을 거쳐 트리플A 등판까지 나서며 복귀를 준비했지만 개인적 문제로 팀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FA 계약 첫 해부터 디트로이트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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