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창' 감동 안겨준 박용택 응원가, 어떻게 5년 만에 울려퍼졌나 [은퇴식 비하인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04 10: 28

 "무적 엘! 지! 박용택~ 워우워어어우워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의 은퇴식에서 오랜 시간 LG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New Ways Always' 원곡의 박용택 응원가를 5년 만에 팬들이 함께 부를 수 있게 됐다. 
해당 응원가의 원곡 제작자인 방시혁, 피독과 가수 박정아가 영예롭게 은퇴하는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해당 곡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함에 따라 가능해졌다.

LG는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의 은퇴식 경기에서 승리,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3일 경기 후 박용택의 영구결번식이 열렸다. 박용택이 관중석을 돌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7.03 /sunday@osen.co.kr

해당 곡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박용택의 대표 응원가로써 구단 뿐 아니라 KBO를 대표하는 응원가로 많은 팬분들로부터 사랑받았다. 그러나 2017년 야구장 응원가에 대한 저작인격권 문제가 공론화 되면서 각 구단마다 기존 응원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다. LG 구단은 박용택의 은퇴식을 앞두고 원곡자와 협의해 이날 하루 무상 제공을 받게 됐다. 
LG 구단 관계자는 "이번 은퇴식 행사를 위해 박용택 선수와 팬들을 위하여 응원가 사용을 무상으로 제공해 주신 원곡 제작진분들에게 다신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박용택은 이날 롯데-LG전에 특별엔트리로 3번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시구를 한 뒤에 좌익수 자리에 출장했다가 주심의 플레이볼 선언과 함께 김현수로 교체됐다. 박용택의 교체되어 나올 때 LG 팬들은 '무적 엘! 지! 박용택~ '으로 시작하는 박용택의 응원가를 마음껏 육성으로 부르며 응원했다.
원곡 'New Ways Always'는 영구결번식을 앞두고 잠실구장에 퍼지면서 행사 분위기를 이끌었다. 영구결번식 도중에는 팬들이 수시로 박용택 응원가를 마음껏 불렀다.   
박용택은 경기 전 인터뷰 도중 이날 응원가를 듣게 됐다는 말에 "구단에서 엄청 노력했다. 맛있는 밥을 사야죠. 회식 한 번 해야죠"라고 웃으며 좋아했다.
이어 원곡자에게 할 말이 있는지 묻자, "저작권 문제가 생겼을 때 (저작권료 관련으로) 상상 속에 말들이 소문으로 퍼지고, 그걸 사실로 알고는 기분 나쁘고 된 것 같다. 경기 중간에 중계석에 올라오면 방송 중에 직접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중계 도중에 "저작권 이야기가 많았을 때, 제작사 쪽에서 돈을 원한다는 뜬소문이 많았다. 사실이 아니고, 저작권에 대한 것을 공동의 이름으로 사회 환원하는 것을 얘기하다가 중단됐다. 이번에 예외적으로 무상으로 사용하면서 여러 가지 취지에서 제 응원가를 통해서 여러 사용하지 못하는 응원가들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며 "응원가를 오랜만에 들어 너무 좋았다. 다시 한 번 원곡자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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