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날 강렬하게 뜬 태양,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7.04 07: 38

SSG 랜더스 우완 이태양이 가족이 보는 앞에서 쾌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이태양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9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팀은 3-2로 이겼다.
1회 선두타자 박찬호를 3루수 쪽 땅볼로 처리한 이태양은 김선빈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나성범을 삼진, 황대인을 3루수 쪽 땅볼로 처리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승리투수가 되고 생일 축하를 받은 이태양. / SSG 제공

이태양은 3회 3점 지원을 받고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6회 들어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 김선빈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린 뒤 나성범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고 7회까지 책임졌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이태양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하루를 마감했다. 게다가 아내와 딸 지안이도 야구장을 찾은 날이었다. 경기 후 그는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다. 요즘 좋은 흐름이었는데, 그 흐름을 잘 이어간 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태양은 “지난 시즌에는 홈런을 좀 많이 맞았다. 작년에는 갑자기 선발을 해 투구수 줄이며 던지려는 생각이 강했다. 올해는 점수를 주더라도 최대한 아웃카운트 늘리면서 어렵게 점수를 주려고 하고 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듯하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10년 이상 야구를 하고 있는데 경험이 쌓이는 듯하다.. 많이 얻어맞았고 그러다 보니 얻는 게 있는 듯하다. 실패를 많이 해보니 얻는 경험이 있는 듯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그는 총 투구수 97개 중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변화구 모두 날까롭게 들어갔다. 커브와 슬라이더는 일품이었다. 완성도가 좋은 날이었다.
이태양은 "류현진 형한테 커브를 배웠다고 다 잘 되는 것도 아니고 김광현 형한테 슬라이더를 배웠다고 또 잘 되는 게 아니다. 결국 감각이 좋아야 하는데 연습, 노력을 하면서 감이 오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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