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G ERA 1.79 실화?…수준급 곰 사냥 실력, 그야말로 백발백중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03 19: 43

KT 소형준이 이날도 어김없이 곰 사냥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이라는 기록으로 기쁨을 더했다.
소형준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9번째 승리(2패)를 챙겼다. 팀의 6-0 완승을 이끈 호투였다.
이날은 신인왕 출신 소형준의 시즌 15번째 선발 경기였다. 시즌 기록은 14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2.81로, 최근 등판이었던 6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터. 5월 20일 대구 삼성전부터 7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었다.

KT 소형준 / OSEN DB

소형준은 지난 2020시즌 데뷔 후 두산에 통산 12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1.98의 강한 면모를 뽐내왔다. 올해도 두산전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으로 호투하며 곰 사냥꾼의 면모를 이어왔던 상황.
두산전 강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 정수빈을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으로 내보낸 뒤 호세 페르난데스의 병살타와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고, 2회 1사 후 박세혁-김재호의 연속안타로 1, 2루 위기에 처했으나 박계범, 강승호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3회부터 그야말로 아트피칭이 펼쳐졌다. 6회까지 무려 4이닝 연속 삼자범퇴와 함께 7회 1사 후 양찬열에게 2루타를 맞을 때까지 1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친 것이다. 양찬열의 2루타 이후에도 박세혁을 3루수 파울플라이, 김재호를 3구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6월 19일 두산전 이후 2경기 만에 달성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였다.
소형준은 6-0으로 앞선 8회 이채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94개(스트라이크 68개). 최고 150km 투심 아래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적절히 곁들여 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소형준은 이날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종전 9개를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경신했다. 두산전 통산 평균자책점도 종전 1.98에서 1.79까지 낮췄다. 이날도 곰 사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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