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3구 삼진→7연타석 삼진, 천하의 트라웃이 어쩌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03 20: 25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31·LA 에인절스)이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3연속 3구 삼진 포함 7연타석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트라웃은 3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당했다. 1회, 3회, 5회 휴스턴 선발 호세 우르퀴디 상대로 3타석 모두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9개의 공 중 변화구는 커브 1개뿐. 나머지 8개 공은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6번이나 배트를 휘둘렀지만 파울 4개, 헛스윙 2개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이어 8회에는 휴스턴 구원 세스 마르티네스에겐 4구 만에 루킹 삼진 아웃. 하이 패스트볼에 얼어붙었다. 전날(2일) 휴스턴전에도 3타수 무안타 3삼진을 당한 트라웃은 휴스턴 원정 2경기에서 7타석 연속 삼진으로 굴욕을 맛봤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초의 일. 종전에는 5연타석 삼진이 있었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2022.05.26 / dreamer@osen.co.kr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라웃은 경기 후 “실망스럽지만 이것도 야구”라며 “지금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석에서 스탠스가 일정하지 않고, 자세가 나빠져 스윙이 늦다. 하체부터 다시 잡아야 한다. 연습을 통해 보완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2.05.26 /dreamer@osen.co.kr
트라웃은 올 시즌 71경기 타율 2할7푼7리 70안타 23홈런 47타점 OPS 1.010으로 여전히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삼진율이 29.3%로 데뷔 후 가장 높다. 이날 포함 4삼진이 3경기나 된다. 통산 4삼진이 9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최근 10경기 36타수 7안타 타율 1할9푼4리 2홈런 4타점 OPS .782로 성적 하락이 뚜렷하다. 이 기간 에인절스도 3승7패에 그치면서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트라웃의 부진이 더욱 뼈아픈 이유.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2022.05.27 / dreamer@osen.co.kr
트라웃은 “선수들은 모두 이기고 싶어 한다. 아직 올스타전 전이고,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우리는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다”고 팀의 반등을 자신했다. 에인절스는 37승43패(승률 .463)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고 있다. 에인절스의 전반기는 12경기가 남아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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