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 형! 이제 10개 했는데!”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은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최근 8연승을 질주하며 50승에 선착했고 1위 SSG와의 격차는 1게임차로 좁혔다. 이승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승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이브 공을 챙겼는지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라고 답하며 “그래도 두 자리 수 기록은 일단 챙기고 보는게 좋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데뷔 첫 10세이브를 달성한 이승호는 “처음으로 두자리수 세이브를 하니까 기분이 좋다. 정말 좋은데 다 떠나서 팀이 너무 좋은 경기를 했다. 투수들도 다 잘 던졌고 타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보여주며 잘했다. 정말 좋은 하루인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셋업맨과 마무리투수를 오가고 있는 이승호는 현재 마무리투수를 맡고 있는 문성현보다 먼저 1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됐다. “(문)성현이형도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달성할 기록이다”라고 말한 이승호는 “하루 빨리 했다고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다 같이 올해 끝날 때까지 안다치고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등판 상황이 계속해서 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승호는 “크게 힘든 것은 없다. 하다보니까 먼저 던지나 나중에 던지나 그런 차이인 것 같다. 별다른 느낌이 안들 정도로 적응이 된 것 같다. 9회에 등판해도 처음에 느꼈던 긴장감이나 압박감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터뷰가 마무리 될 무렵 한현희를 비롯한 키움 투수들은 이승호의 10세이브를 격하게 축하했다. 동료들은 시원한 얼음물을 이승호에게 끼얹으며 웃었고 이승호는 “아악! 형! 이제 10개 했는데!”라고 절규했다.
물을 뒤집어 쓴 채 인터뷰를 마무리한 이승호는 “이제 전반기가 몇 경기 남지 않았다. 방심하지 않고 또 잘한다고 자만하지 않고 항상 똑같이 팀 승리를 지킬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멋지게 인터뷰를 마쳤다. 그리고 이승호가 클럽하우스로 들어간 뒤에는 다시 한 번 비명소리가 들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