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의 태양 아래에서 검게 그을렸다. '아기사자' 신인 내야수 이재현(19)이 복귀 준비를 마쳤다.
이재현은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서울고 출신으로 올해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재현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월 30일, 우측 내전근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재활을 거쳐 이날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이재현은 7번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퓨처스리그에서는 7경기 타율 2할8푼(25타수 7안타)을 기록했다. 안타 7개 중 5개가 2루타로 중장거리 타격을 뽐냈다. 전날(2일) 상동 롯데전에서는 3안타 경기를 치렀고 곧장 1군에 콜업됐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몸 상태는 완벽해 보인다. 퓨처스에서 3루수, 유격수, 2루수까지 모두 소화를 하고 왔다. 상황에 맞춰서 포지션을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전 훈련이 끝나고 만난 이재현은 이전보다 검게 그을린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그는 "경산이 좀 더웠다"라면서 "퓨처스에서 4경기 이상 뛰면서 감각이 조금씩 올라온 것 같다. 잘 맞은 타구들 중에서 야수 정면 타구들도 많았다. 감은 좋게 유지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 달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장기 부상은 거의 없었다는 이재현이다. 그는 "많이 다치는 편이 아니었고 크게 다친 적도 없었다"라면서 "이번 부상을 계리로 몸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은 속에 새기게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개막전부터 계속 1군에 머물다가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다. 그렇기에 더욱 1군 무대가 그리웠다. 그는 "1군 무대에서 뛰다가 내려왔다. 그래서 1군 경기를 TV로 보면서 빨리 1군 무대에서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조급한 이재현을 붙잡은 것은 2군 코칭스태프였다. 그는 "저는 빨리 해보려고 했는데 트레이닝 파트와 코치님께서 완벽하게 하자고 해서 서두르지 않고 완전히 몸 상태를 회복하는데 집중했다"라면서 "이 과정에서 방망이 감각이 크게 떨어진 것 같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소 어색한 2루수 자리에 대해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퓨처스에서 경기를 많이 뛰었다. 딱히 불편하거나 어색할 것 같지는 않다.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을 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