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주루 도중 햄스트링을 다친 ‘천재타자’ 강백호(KT)가 8월 중순은 돼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T 이강철 감독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강백호가 8월 중순은 돼야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지난 1일 수원 두산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말 공격 때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강백호는 3-5로 끌려가던 3회 무사 1루서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장성우의 볼넷 때 2루를 밟은 그는 배정대의 중전안타를 보고 3루로 전력질주를 하던 도중 돌연 다리를 절뚝거렸고, 홈 진루 포기에 이어 3루로 귀루한 뒤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은 채 상당한 고통을 호소했다.
강백호는 결국 들것에 실려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MRI 검진 결과 좌측 햄스트링 손상 의심 진단을 받았고, 이튿날 전문의 정밀 검진에서 손상 정도 ‘Grade2’와 함께 복귀까지 약 6주가 소요된다는 소견을 들었다.
중심타자 강백호의 두 번째 이탈로 한 달 만에 다시 플랜B를 가동하게 된 KT. 이 감독은 “다행히 지금 타선이 나쁘지 않다. 장성우, 황재균의 경기력이 안정돼 있고, 알포드가 치든 못 치든 3번에 있으면 외국인선수라 무게감이 있다”라며 “최대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한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고, 모두가 두루두루 잘해주면 승률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백호의 경우 기존 발가락 부상까지 모두 완치돼서 복귀할 수 있다”라고 희망적인 요소를 짚었다.
한편 이 감독은 전날 6이닝 3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웨스 벤자민을 향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직구가 생각보다 좋다. 하이볼을 쓰면서 가면 괜찮을 것 같다. 좌타자도 잘 잡는 편이다”라며 “키움, LG, 두산전을 거쳐 점점 좋아지고 있다. 향후 다른 팀들을 상대하면서 리그를 파악하게 되면 더 좋아질 것 같다. 다만 긴장을 조금 덜했으면 좋겠다”라는 시선을 보였다.
▲3일 KT 라인업
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앤서니 알포드(우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김준태(지명타자)-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소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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