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이 특별엔트리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에 박용택의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을 진행한다. 박용택은 2020시즌까지 뛰고 은퇴했고, 코로나19로 인해서 1년 반이 지난 지금에서야 은퇴식을 치르게 됐다.
박용택은 특별엔트리로 3일 롯데전에 이름을 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박용택을 선발 라인업에도 넣었다. 3번 좌익수다. 류 감독은 "전광판 라인업에 박용택 이름이 들어가고, 1회초 좌익수 수비로 나간다. 심판이 플레이볼 선언을 하면, 김현수와 교체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KBO는 지난해부터 은퇴 선수의 특별엔트리 제도를 도입했다. 소속선수로 등록돼 있는 선수가 은퇴 경기 거행을 위해 엔트리 등록이 필요한 경우, 정원을 초과해 엔트리에 등록하는 것이 허용된다. 은퇴 경기를 치른 선수는 다음날 엔트리에서 자동 말소되며 해당 선수는 남은 시즌 동안 엔트리 등록이 불가하다. 리그 전반적으로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 경기 거행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잡음에 따라, 구단 전력 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은퇴 선수에 대한 예우를 차릴 수 있는 기회를 제도화했다.
류지현 감독은 박용택을 대해 "야구 열정이 대단했고, 어떻게든 변화를 하면서 늘 연구하는 자세로 오랜 선수 생활을 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팬들과 소통도 잘하고, 은퇴 후 모범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본다. 이승엽이 모범 사례였는데, 박용택도 모범적인 케이스라고 본다"고 말했다.
뒷 이야기도 전했다. 박용택은 고려대 졸업을 앞두고 LG의 가을 마무리캠프(일본)에 함께 갔다고 한다. 그런데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로 캠프에 참가했고, 캠프가 끝난 뒤에 당초 책정됐던 금액 이상으로 계약을 했다고. 류 감독은 "그렇게 들었다.직접 눈으로 보고 평가하니 더 좋아서 금액을 올려줬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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